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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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2 |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 강민경 | 2008.10.12 | 286 | |
1741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203 | |
1740 | 과수(果樹)의 아픔 | 성백군 | 2008.10.21 | 216 | |
1739 | 갈치를 구우며 | 황숙진 | 2008.11.01 | 490 | |
1738 |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 박영호 | 2008.11.12 | 569 | |
1737 |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 박영호 | 2008.11.12 | 640 | |
1736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5 | |
1735 | 고백 | 강민경 | 2008.11.21 | 237 | |
1734 | 그리운 타인 | 백남규 | 2008.12.10 | 104 | |
1733 | 배꼽시계 | 강민경 | 2008.12.20 | 367 | |
1732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22 | |
1731 | 선인장에 새긴 연서 | 성백군 | 2009.01.09 | 353 | |
1730 | 정원에 서있는 나무 | 강민경 | 2009.01.20 | 299 | |
1729 | 개펄 풍경 | 성백군 | 2009.01.22 | 87 | |
1728 | 가장 먼 곳의 지름길 | 박성춘 | 2009.01.22 | 204 | |
1727 | 일 분 전 새벽 세시 | 박성춘 | 2009.01.24 | 281 | |
1726 | 열쇠 | 백남규 | 2009.01.28 | 87 | |
1725 | 태양이 떠 오를때 | 강민경 | 2009.01.31 | 271 | |
1724 | 가르마 | 성백군 | 2009.02.07 | 389 | |
1723 | 생명책 속에 | 박성춘 | 2009.02.07 | 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