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9 13:40

야윈 몸 / 천숙녀

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야윈 몸.jpg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2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41
1721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101
1720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17
1719 우연일까 강민경 2009.11.11 739
1718 우수(雨水)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03 255
1717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3 152
1716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86
1715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71
1714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7
1713 우리의 상황들 savinakim 2013.07.29 287
1712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93
1711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82
1710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23
1709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264
1708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200
1707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6
1706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7
1705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70
1704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67
1703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