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9 13:40

야윈 몸 / 천숙녀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야윈 몸.jpg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6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725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724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12
723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16
»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721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36
720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08
719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4
718 약속 유성룡 2006.05.26 184
717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72
716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2
715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72
714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46
713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712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0
711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22
710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8
70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1
708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707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