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산길을 가다가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아내가 할닥거리며 따라온다
왜 아니겠는가?
힘들지,
평생을 어딜 가나 따라 다녔으니
기특하고 신기하고 고마워서
살짝 키스하는데,
지나가는 중년 커플 왈 늙은이들이 미쳤단다,
그래, 우리는 미쳤다
자네들처럼 20, 30년을 살 때는 좋았지만
50, 60년을 같이 살아 보게.
좋기만 하겠는가 미치기도 하지
고맙네! 알아주니
더 살아 보게
‘좋아서 미치겠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닐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69 | 시 | 엄마 마음 | 강민경 | 2018.06.08 | 109 |
| 968 | 시 | 넝쿨 터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6.11 | 132 |
| 967 | 시 | 물구멍 | 강민경 | 2018.06.17 | 345 |
| 966 | 시 | 오, 노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08 | 95 |
| 965 | 시 |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 강민경 | 2018.07.09 | 189 |
| 964 | 시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17 | 96 |
| 963 | 시 | 못난 친구/ /강민경 | 강민경 | 2018.07.17 | 92 |
| 962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50 |
| 961 | 시 | 태풍의 눈/강민경 | 강민경 | 2018.07.26 | 132 |
| 960 | 시 |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30 | 115 |
| 959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303 |
| 958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107 |
| 957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169 |
| 956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188 |
| 955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08 |
| 954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15 |
| 953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322 |
| 952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46 |
| 951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23 |
| 950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01 |
살아보니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