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8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4
1726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24
1725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1724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4
1723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1722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5
1721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1720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25
1719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25
1718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5
1717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171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6
1715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6
1714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26
1713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6
171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1711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1710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6
1709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