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19 12:01

터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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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jpg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1. 터 / 천숙녀

  2. 한 숨결로 /천숙녀

  3. 거미줄 / 천숙녀

  4. 숙녀야! / 천숙녀

  5. 꽃등불 / 천숙녀

  6. 이제 서야 / 천숙녀

  7.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8. 안개 / 천숙녀

  9.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10.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1.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2.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3. 야윈 몸 / 천숙녀

  14.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15. 처진 어깨 / 천숙녀

  16. 맨발 / 천숙녀

  17. 뼈마디들 / 천숙녀

  1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19. 청소 / 천숙녀

  20. 아침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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