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터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42 | 나룻배 | 강민경 | 2007.11.09 | 159 | |
1741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32 |
1740 |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 문인귀 | 2004.10.08 | 754 | |
1739 | 시조 | 나목(裸木)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0 | 86 |
1738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300 |
1737 | 시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24 | 107 |
1736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107 |
1735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18 |
1734 | 시 |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23 | 259 |
1733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112 |
1732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11 |
1731 | 수필 | 나무 | 작은나무 | 2019.03.24 | 174 |
1730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145 |
1729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126 |
1728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63 |
1727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47 |
1726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314 |
1725 | 시 | 나뭇잎 파동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8 | 40 |
1724 | 시 | 나뭇잎에 새긴 연서 | 강민경 | 2016.07.16 | 244 |
1723 | 나비 그림자 | 윤혜석 | 2013.07.05 | 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