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터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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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 | 글 욕심에 대하여. | 황숙진 | 2008.09.13 | 567 | |
2105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67 | |
2104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 강민경 | 2011.02.15 | 566 | |
2103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565 | |
2102 |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 김학 | 2005.02.03 | 564 | |
2101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64 | |
2100 |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 이승하 | 2008.02.08 | 563 | |
2099 | 시 |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 차신재 | 2015.08.09 | 562 |
2098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61 | |
2097 |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 김우영 | 2012.02.11 | 561 | |
2096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60 | |
2095 |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 박영호 | 2008.11.12 | 560 | |
2094 | 암 (癌) | 박성춘 | 2009.06.23 | 559 | |
2093 | 기타 |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 강창오 | 2016.05.28 | 559 |
2092 | 우리말 애용론 | 김우영 | 2011.04.20 | 557 | |
2091 |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 이승하 | 2011.08.23 | 554 | |
2090 | 기타 |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 김우영 | 2014.05.19 | 553 |
2089 |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 최미자 | 2008.09.10 | 550 | |
2088 | 시조 |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550 |
2087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