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29 14:56

내려놓기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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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jpg

 

내려놓기 / 천숙녀

응혈된 마음 갈피 풀어놓고 펼쳐 본다

암 덩이로 번져가는 오욕칠정에 침 꽂으니

그 순간

푸른 햇살들

등줄기로 내려온다

허리를 쭉 펴 면서 두 손은 무릎 위에

유년의 뜰 고향 마을 떠올리며 눈 감으니

돌덩이

무겁던 마음

날아갈 듯 가벼워라


  1. 깊은 잠 / 천숙녀

  2. 고운 꿈 / 천숙녀

  3. 내려놓기 / 천숙녀

  4. 수채화 / 천숙녀

  5. 놓친 봄 / 천숙녀

  6. 먼저 눕고 / 천숙녀

  7. 오후 / 천숙녀

  8. 선線 / 천숙녀

  9. 편지 / 천숙녀

  10. 간간이 / 천숙녀

  11.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12.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3. 2019년 4월 / 천숙녀

  14. 터 / 천숙녀

  15. 한 숨결로 /천숙녀

  16. 거미줄 / 천숙녀

  17. 숙녀야! / 천숙녀

  18. 꽃등불 / 천숙녀

  19. 이제 서야 / 천숙녀

  20.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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