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 천숙녀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왕골 돗자리에 뒹굴던 아이야
하늘을 안고 뒹굴던 바지랑대 보았니
때로는 촉촉한 이슬에 젖어
달빛 찾아 헤매는 월견초 꽃술을 보았니
빗자루 자국에 누워 별을 헤던 눈망울이며
박꽃이 피다 말고 가슴 여민 옷고름에
내 유년 팔랑개비 비에 젖은 모습 보았니
빛바랜 앨범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야
흑백사진 / 천숙녀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왕골 돗자리에 뒹굴던 아이야
하늘을 안고 뒹굴던 바지랑대 보았니
때로는 촉촉한 이슬에 젖어
달빛 찾아 헤매는 월견초 꽃술을 보았니
빗자루 자국에 누워 별을 헤던 눈망울이며
박꽃이 피다 말고 가슴 여민 옷고름에
내 유년 팔랑개비 비에 젖은 모습 보았니
빛바랜 앨범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야
아내에게
- 술나라
얼룩의 소리
노래 하는 달팽이
부동산 공식
모래시계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오월의 찬가
엄마는 양파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유월의 하늘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살아 갈만한 세상이
풀 잎 사 랑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원 ․ 고 ․ 모 ․ 집
백화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흑백사진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