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0 16:36

어머니 / 천숙녀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카시아 1.png

 

 

어머니 / 천숙녀


 

 

 

어머니 당신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원천源泉

마셔도 마셔대도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부엌문 뒤뜰 장독대에서

정한 수 떠 놓고 빌고 계시던 당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슬 머금은 새벽별 이고

들길로 나가시어 온종일 논 밭 일

달을 안고 돌아오는 길엔 파김치 였습니다

힘겨운 인고忍苦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

당신의 한 생애生涯

 

 

자식을 위하여

사랑의 풀 끼를 마르지 않도록

칠해 주셨던 어머니

아카시아 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의 빛깔로 남아 있습니다

 

 

오월의 싱그러운 초록빛 향기 되어

가슴깊이 자리하여 살아 계신

어머니

 

 

당신을 향한 이 그리움

노을에 풀어 물들이리까

바다에 풀어 파도치리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7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0
706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705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22
704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703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09
70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5
701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70
70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8
69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9
698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2
69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87
696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66
695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35
694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693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692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66
691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25
690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1
689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9
688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