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6 19:30

아내의 품 / 성백군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품 / 성백군

 

 

제트기 지나간 뒤

굉음에 놀란 수탉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

풀숲에 머리를 처박고 꼼짝 않는다

 

나도 세상 살다 보니

그런 때가 있었다

꼬맹이 셋 데리고 이민 와 살다가

실직했을 때, 힘겹게 시작한 사업 망했을 때,  등등

눈을 띄고도 앞이 안 보여서

귀를 막았더니 아내의 품이 였더라

 

작은데

너무 작아서

내 얼굴 하나 감추기도 힘든데

그래도 유일한 내 쉴 곳은 아내의 품뿐

거기에 몸을 묻었더니

태반의 기억이 살아나고

마음을 맡겼더니 새 힘이 솟더라

 

저 수탉

언제 잠에서 깨어난 걸까

대낮인데도 홰를 치며 운다

시도 때도 없이

꼬끼오~

 


  1. 아버지 / 천숙녀

    Date2022.01.3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15
    Read More
  2. 아버지 철학

    Date2013.02.12 By김사비나 Views191
    Read More
  3. 아버지

    Date2006.03.12 By유성룡 Views463
    Read More
  4.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Date2004.07.24 By관리자 Views1281
    Read More
  5.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Date2020.07.06 Category By泌縡 Views195
    Read More
  6. 아름다운 엽서

    Date2012.11.12 By성백군 Views218
    Read More
  7. 아름다운 비상(飛上)

    Date2008.05.01 By이월란 Views214
    Read More
  8.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Date2007.08.16 By유성룡 Views222
    Read More
  9.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Date2019.11.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27
    Read More
  10.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Date2007.04.07 By이승하 Views433
    Read More
  11.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Date2005.02.03 By김학 Views587
    Read More
  12. 아들아! / 천숙녀

    Date2021.05.25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76
    Read More
  13. 아득히 먼 / 천숙녀

    Date2022.02.0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92
    Read More
  14.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Date2012.04.22 By강민경 Views318
    Read More
  15.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Date2020.03.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0
    Read More
  16. 아내의 품 / 성백군

    Date2021.05.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0
    Read More
  17.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Date2020.12.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60
    Read More
  18. 아내의 값

    Date2013.02.27 By성백군 Views197
    Read More
  19.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Date2022.04.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5
    Read More
  20. 아내에게

    Date2007.04.07 By이승하 Views3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