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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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37 |
926 | 시 |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 강민경 | 2019.01.01 | 150 |
925 | 시 | 빈말이지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05 | 287 |
924 | 시 | 사랑의 미로/강민경 | 강민경 | 2019.01.07 | 207 |
923 | 시 | 사서 고생이라는데 | 강민경 | 2019.01.14 | 96 |
922 | 시 | 부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17 | 83 |
921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25 |
920 | 시 | 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24 | 121 |
919 | 시 | 우리들의 애인임을 | 강민경 | 2019.01.26 | 172 |
918 | 시 |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30 | 162 |
917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86 |
916 | 시 |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05 | 85 |
915 | 시 | 벌과의 동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2 | 101 |
914 | 시 |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 강민경 | 2019.02.16 | 239 |
913 | 시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9 | 79 |
912 | 기타 |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 미주문협 | 2019.02.21 | 137 |
911 | 시 | 묵언(默言)(1) 2 | 작은나무 | 2019.02.21 | 1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