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29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23 |
928 | 시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90 |
927 | 시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308 |
926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 김우영 | 2014.11.09 | 601 |
925 | 시 | 10월의 제단(祭檀) | 성백군 | 2014.11.07 | 203 |
924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80 |
923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85 |
922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24 |
921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87 |
920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33 |
919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18 |
918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82 |
917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47 |
916 | 시 | 종신(終身) | 성백군 | 2014.09.22 | 259 |
915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192 |
914 | 시 | 얼룩의 초상(肖像) | 성백군 | 2014.09.11 | 204 |
913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4 |
912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63 |
911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65 |
910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