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06 11:20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뻗는다.png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9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7
1348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1347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1346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216
1345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344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1343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1342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16
1341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6
1340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1339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6
1338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6
1337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1336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1335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1334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1333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15
1332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1331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330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