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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떠나고 싶어 옷자락을 적시는 비이거나
갈대숲에 쌓이는 눈이거나
내 중년 안고 떠나는
저 하늘 구름도 좋아

동남쪽에서 와 서북으로 날아가는 건들바람이어도
다시 꽃으로 피울 수 있는 넋이었음 좋겠네
얼이면 더욱 좋을 거야
오늘 하루도 환하게 미소 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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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270
1759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311
1758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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