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9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0
1808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30
1807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30
1806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1805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0
1804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0
1803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1802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1801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800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8
1799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26
1798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24
1797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796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1795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1794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3
1793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1792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2
1791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1
1790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1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