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2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4
641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44
640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44
639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44
638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44
637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44
636 시조 성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4 144
635 시조 비탈진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9 144
634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44
633 동굴 이월란 2008.04.29 143
632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3
631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3
630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43
629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43
628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43
627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43
626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3
625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2
624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42
623 시조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2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