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64
어제:
1,733
전체:
16,498,64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7.13 16:47

물거울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거울 / 성백군

                                                                                           

 

길바닥이나 연못이나

어디든지 물이 고인 곳이면

하늘 바라보고 누운 거울이 있습니다

 

속을 다 비우고

고요히 엎드려 있는 물속에는

산도 있고 마을도 있고

밤이면 달님이 찾아와 놀기도 하고

작지마는

저보다 큰 것들을 품고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어쩌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제 안에 든 것들을 보호하느라

온몸으로 주름살 늘이지만, 결코

깨어질 일 없는 것은

 

물에는

제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Comments '1'
  • ?
    독도시인 2021.07.14 11:13
    물에는
    제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8 시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0
1287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9
1286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5
1285 시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1284 시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1283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1
1282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09
1281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8
1280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8
1279 시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1278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1277 시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15
1276 시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6
1275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1274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1273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1272 시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1
1271 시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7
1270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58
1269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49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