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16:47

물거울 / 성백군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거울 / 성백군

                                                                                           

 

길바닥이나 연못이나

어디든지 물이 고인 곳이면

하늘 바라보고 누운 거울이 있습니다

 

속을 비우고

고요히 엎드려 있는 물속에는

산도 있고 마을도 있고

밤이면 달님이 찾아와 놀기도 하고

작지마는

저보다 것들을 품고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어쩌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안에 것들을 보호하느라

온몸으로 주름살 늘이지만, 결코

깨어질 없는 것은

 

물에는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 ?
    독도시인 2021.07.14 11:13
    물에는
    제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8 illish 유성룡 2008.02.22 98
1827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3
1826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9
1825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89
1824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1823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822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0
1821 유성룡 2008.02.26 414
1820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1819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818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1817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7
1816 질투 이월란 2008.02.27 97
1815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0
1814 대지 유성룡 2008.02.28 237
1813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1812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1
1811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1810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7
1809 詩똥 이월란 2008.03.09 333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