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08:55

천국 방언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국 방언 >

 

 

어느 날 위원회가 열렸지, 하늘에서

모든 나라 사람 다 모였다는 천국에서 

어느 나라 말을, 어떤 말을

천국의 공용어로 골라야 될지를 결정하려

 

힘 꽤나 쓴다는 미국 영어

그래도 전통이 있지, 역사가 스며든 세련된 영국 영어

외교가에서 고상하게 쓴다는 불란서어

천국에서도 숫자로 누르겠다는 중국어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온 세상에 퍼지고 사촌에 팔촌 언어들 있다는 스패니쉬

미안하지만 한국 말은 축에도 못 꼈지

 

저마다 타당성을 입증하려

하루 종일 침튀기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미국 영어로 낙찰이 됐다누만

그래도 우린 아쉬운대로 영어 할 줄 아니 천만 다행

 

하늘님이 각국 대표 신민들을 앞에 놓고

여러 나라 말들로 질문을 하셨다고

독일어나 불어나 스패니쉬권이나, 심지어 한국인마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열심이어서

그런대로 여러 말을 터득하고 구사하는데

그 유명한 미국 사람들만 게으르고 둔해서

지 말 말고는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천국 공용어는 미국 영어로 하기로 했다고

믿거나 말거나

 

 

 

*. 미국 사람이 그대 영어를 빈정거리거든

이 얘기를 꼭 해드리시라,

부끄러워 얼굴 붉히고 약코가 콱 죽게…

여러 했지, 벌써!

  • ?
    독도시인 2021.07.19 14:14
    저마다 타당성을 입증하려
    하루 종일 침튀기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미국 영어로 낙찰이 됐다누만
    그래도 우린 아쉬운대로 영어 할 줄 아니 천만 다행

    천국방언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6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845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3
1844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8
1843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0
1842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0
184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54
1840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1839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10
1838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1837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1836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7
1835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3
1834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1833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1832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1831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830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1829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828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8
1827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49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