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탄력 잃은 어깨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낯 두꺼운 구름이 의자를 갉고 있다
한나절 문신으로 남아 몇 배는 더 부풀려지고
소나기 한 줄기 뿌리고 지나갔다
얼룩 묻은 발자국들 흙 묻은 손 씻겨놓고
은하銀河가 은하銀河를 뚫고
출렁이며 지나갔다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탄력 잃은 어깨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낯 두꺼운 구름이 의자를 갉고 있다
한나절 문신으로 남아 몇 배는 더 부풀려지고
소나기 한 줄기 뿌리고 지나갔다
얼룩 묻은 발자국들 흙 묻은 손 씻겨놓고
은하銀河가 은하銀河를 뚫고
출렁이며 지나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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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8 | (단편) 나비가 되어 (3) | 윤혜석 | 2013.06.23 | 337 | |
1827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37 |
1826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6 |
1825 | 시 |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3 | 336 |
1824 | 평론 |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 강창오 | 2016.05.17 | 336 |
1823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36 |
1822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35 |
1821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4 |
1820 |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 2005.08.12 | 333 | |
1819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33 | |
1818 | 바람의 길 4 | 이월란 | 2008.02.23 | 333 | |
1817 | 詩똥 | 이월란 | 2008.03.09 | 333 | |
1816 | 시 | 그리움 | 강민경 | 2019.04.26 | 333 |
1815 |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 김사빈 | 2005.04.02 | 332 | |
1814 | 방전 | 유성룡 | 2006.03.05 | 331 | |
1813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31 |
1812 | 수필 |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 강창오 | 2016.07.05 | 331 |
1811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331 |
1810 | 코스모스 날리기 | 천일칠 | 2005.10.10 | 330 | |
1809 | 새 출발 | 유성룡 | 2006.04.08 | 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