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6 07:04

변곡점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변곡점 >

 

글쎄, 내게는 만감이 교차되는

그것은 곡예단 그네

 

감성 젖은 사춘기 소년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접했을 때의 그 난감함

어제 일처럼 기억이 또렷하고

난해했다기 보다는 난감함, 아니, 난처함

 

그 요란스런 어휘들

복잡하게 얽힌 논리의 전개는

결국 무엇이 어쨌다는 것인지

내가 무식해서

 

헌책방 모습만큼이나 초라한

나뒹구는 낯선 시집들, 많은 글귀들

그 존재의 가벼움에 눈살을 찌푸리고

가련한 이들이오, 글쟁이는

 

타고르의 기탄잘리

그건 내 여정의 변곡점

‘연꽃’에서 난

건방진 무릎을 꿇었소

온 몸을 휘감은 전율

난 그를, 그의 우주를 만났소

 

맑디맑은 옹달샘서 길어 올린

심오한 두레박

감옥 창살을 비집은 햇살

밤하늘 길게 선을 그은 별똥별

우주의 별들을 노래하게 하는

 

 

 

IMG_4467.jpeg

 

 

 
  • ?
    독도시인 2021.07.19 14:16
    맑디맑은 옹달샘서 길어 올린
    심오한 두레박
    감옥 창살을 비집은 햇살
    밤하늘 길게 선을 그은 별똥별
    온 우주의 별들을 노래하게 하는

  1. 건투를 비네

  2. 그저 경외로울 뿐

  3.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4. 변곡점

  5. 복숭아 거시기

  6.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7. 천국 방언

  8. 미얀마

  9.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10. 크리스마스 선물

  11. 꽃보다 체리

  12. 미개한 집착

  13. 고향 흉내

  14. 물거울 / 성백군

  15. 노래 / 천숙녀

  16. 가슴은 / 천숙녀

  17. 열림 / 천숙녀

  18. 간간이 / 천숙녀

  19.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20. 묵정밭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