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158
전체:
334,948

이달의 작가

참 슬픈 일

2021.07.17 03:19

정종환 조회 수:35

꽃들이 만개한

어느 날

화단 조그만 한 구석

볼품없는 돌들 사이

덫에 걸린

쥐 한마리

이미 충혈된 눈빛

포기한 몸부림의 잔물결

이 공기를 타고

다가온다

몇 일 전부터

집안에 악취를 풍기고

한밤중 놀라 자빠지게 하고

밥맛을 잃게 한 것도 모자라

친구들 발길도 끊어놓은

쳐놓은 덫에

드디어 걸렸다

이대로 놔 두면

굶어 죽거나

다른 동물들 먹이감 되겠지

그러나

쥐띠인 나는

그냥 풀어줬다

공부방으로 올라가는

어둔 계단에서

다시 눈 마주치겠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9 How to Write Poems file 정종환 2022.11.22 34984
518 기다림 외 2 정종환 2022.01.06 8064
517 Diary 6 정종환 2022.10.09 4708
516 기적의 뿌리 [2] 정종환 2021.03.17 2214
515 당신에게 [2] 정종환 2021.03.17 2176
514 Diary 27 정종환 2022.10.30 1280
513 자유와 평등 [1] 정종환 2021.07.14 1215
512 How file 정종환 2022.05.07 1097
511 Right! 정종환 2022.10.01 1068
510 How to love your wife 정종환 2022.11.01 1039
509 chat file 정종환 2022.09.09 933
508 Engineer and Inventor 정종환 2023.08.22 822
507 What shall happen? file 정종환 2022.03.14 759
506 philsong 110 file 정종환 2022.09.22 605
505 Vinyl wooden umbrella 정종환 2022.03.31 549
504 Happy Birth Day 정종환 2022.12.20 521
503 손톱 [3] 정종환 2021.03.17 456
502 Diary 9 정종환 2022.10.13 426
501 moon, toast and frying pan 정종환 2022.07.16 415
500 시인 1 [2] 정종환 2021.03.17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