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종덕 옹.jpg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내 집이 그립구나, 독도가 그립구나”
짙푸른 동해 가르며 해돋이로 오십니다
환한 빛 영접하려고 빗장을 엽니다

돌이 부서지며 모래가 된 역사의 날
한반도 지켜온 살붙이 쓰담으며
왜구의 탐욕 망발에 혈압 올라 쓰러지며

쇠기둥 박으며 걸어주신 문패는
독도를 지키라는 숙제의 말씀
한없는 물굽이 속에서 포말로 스칩니다

돌 하나 다칠까 신발까지 벗어들고
별빛 바람 몸 부비며 움막집을 지었어요
역사의 징금 다리 되어 생명 선(線) 이어가는

섬의 구석 돌아보며 “물골” 샘물 찾아내고
물골로 오르는 988계단 만들면서
죽지엔 너덜너덜한 피고름이 흘렀습니다

동도와 서도사이 강철선을 설치하고
실선을 귀에 걸어 전화개통 시키던 날
덕골집 아랫목 구들은 뜨끈뜨끈 달았습니다

덮쳐왔던 파도 앞에 투지력이 잘렸어도
외로운 바위벽에 들꽃을 심으시며
큼직한 한반도의 댓돌 목숨 걸어 지키셨습니다

카랑한 목청을 동해 바다에 풀어놓고
이 땅의 얼이 되어 한반도의 혼(魂)이 되어
백두의 큰 줄기 되어 힘차게 서 계십니다

*덕골 / 현재의 어민숙소를 최종덕옹은 덕골이라고 불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6
2266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3
2265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5
2264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5
2263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47
2262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42
2261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6
2260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4
2259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4
2258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7
2257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2
2256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0
2255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3
2254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6
2253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52
2252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4
2251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7
2250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71
2249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2248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