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종덕 옹.jpg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내 집이 그립구나, 독도가 그립구나”
짙푸른 동해 가르며 해돋이로 오십니다
환한 빛 영접하려고 빗장을 엽니다

돌이 부서지며 모래가 된 역사의 날
한반도 지켜온 살붙이 쓰담으며
왜구의 탐욕 망발에 혈압 올라 쓰러지며

쇠기둥 박으며 걸어주신 문패는
독도를 지키라는 숙제의 말씀
한없는 물굽이 속에서 포말로 스칩니다

돌 하나 다칠까 신발까지 벗어들고
별빛 바람 몸 부비며 움막집을 지었어요
역사의 징금 다리 되어 생명 선(線) 이어가는

섬의 구석 돌아보며 “물골” 샘물 찾아내고
물골로 오르는 988계단 만들면서
죽지엔 너덜너덜한 피고름이 흘렀습니다

동도와 서도사이 강철선을 설치하고
실선을 귀에 걸어 전화개통 시키던 날
덕골집 아랫목 구들은 뜨끈뜨끈 달았습니다

덮쳐왔던 파도 앞에 투지력이 잘렸어도
외로운 바위벽에 들꽃을 심으시며
큼직한 한반도의 댓돌 목숨 걸어 지키셨습니다

카랑한 목청을 동해 바다에 풀어놓고
이 땅의 얼이 되어 한반도의 혼(魂)이 되어
백두의 큰 줄기 되어 힘차게 서 계십니다

*덕골 / 현재의 어민숙소를 최종덕옹은 덕골이라고 불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7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38
2186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28
2185 한정식과 디어헌터 서 량 2005.09.10 465
2184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0
2183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유성룡 2006.07.18 472
2182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0
2181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00
2180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294
2179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32
2178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8
2177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신 영 2008.06.17 503
2176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393
2175 수필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251
2174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382
2173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61
2172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32
2171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60
2170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8
2169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56
2168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