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4 14:11

피마자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피마자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뵈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엄청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난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 ?
    독도시인 2021.07.24 14:33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9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file 김용휴 2006.06.18 344
1848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1847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44
1846 유나네 태권도 김사빈 2012.01.09 343
1845 수필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채영선 2016.11.23 343
1844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3
1843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2
1842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1
1841 누나 유성룡 2005.12.14 340
1840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839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1838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1837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1836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39
1835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1834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1833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9
1832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39
1831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38
1830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7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