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8

바다가 보고 파서

조회 수 43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바다가 보고 파서 >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큰 물이 들었더랬는지

아님, 홍수가 한 번 있었던지

바닥이 온통 딴 세상이야

우리 놀던 놀이터가 아니더라구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녀석이 따라나서네

아직 씨알이 넉넉지 못하고

바닥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소

 

생선이 필요하면 건너들 오시게

씻어 갈무리해 두리다

 

 

 

palm-tree-on-tropical-beach-byeogji-774_L.jpg

 

 

  • ?
    독도시인 2021.07.26 14:22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9 3월은 김사빈 2007.03.18 162
1968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81
1967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6
1966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1965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1964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5
1963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7
1962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84
1961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33
1960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373
1959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8
1958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246
1957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35
1956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7
1955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1954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6
1953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18
1952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63
1951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1
1950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