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8

바다가 보고 파서

조회 수 39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바다가 보고 파서 >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큰 물이 들었더랬는지

아님, 홍수가 한 번 있었던지

바닥이 온통 딴 세상이야

우리 놀던 놀이터가 아니더라구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녀석이 따라나서네

아직 씨알이 넉넉지 못하고

바닥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소

 

생선이 필요하면 건너들 오시게

씻어 갈무리해 두리다

 

 

 

palm-tree-on-tropical-beach-byeogji-774_L.jpg

 

 

  • ?
    독도시인 2021.07.26 14:22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7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7
1246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이승하 2011.08.23 554
1245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398
1244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7
1243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75
1242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1241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1240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1239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4
123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1237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2
123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74
1235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0
1234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192
1233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28
1232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65
1231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5
1230 바다 성백군 2006.03.07 191
1229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38
1228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