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8

바다가 보고 파서

조회 수 42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바다가 보고 파서 >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큰 물이 들었더랬는지

아님, 홍수가 한 번 있었던지

바닥이 온통 딴 세상이야

우리 놀던 놀이터가 아니더라구

 

그래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녀석이 따라나서네

아직 씨알이 넉넉지 못하고

바닥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소

 

생선이 필요하면 건너들 오시게

씻어 갈무리해 두리다

 

 

 

palm-tree-on-tropical-beach-byeogji-774_L.jpg

 

 

  • ?
    독도시인 2021.07.26 14:22
    바다도 하도 그립고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고도 싶고
    해서 지난 주말엔 남행을 했소
    도미 철로 이르긴 했지만

    달 밝은 밤에 혼자 야행
    남으로 남으로 일곱 시간을
    아들이 구해준 이어폰으로
    The 99 Most Essential Cello Masterpieces를 들으며
    오랫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흥겨워 하고

    때론 이런 기행이 요긴합디다
    얽혀 버린 삶의 실타래를 푸는 데에
    그래서 혼자 떠났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7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306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4
305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405
304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7
303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12
302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신 영 2008.05.24 413
301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4
300 유성룡 2008.02.26 414
299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5
298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7
297 벽에 뚫은 구멍 백남규 2008.09.30 418
296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18
295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19
29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1 420
293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1
292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3
291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24
290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4
289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민경 2011.11.26 424
»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24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