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10:38

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 하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마한 부쉬더라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사람을 반가워하더라구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같은

 

 

  • ?
    독도시인 2021.08.03 14:15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나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9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8
948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947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946 유성룡 2007.09.24 167
945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7
944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7
943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7
942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7
941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7
»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7
939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67
938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67
937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6
93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66
935 연륜 김사빈 2008.02.10 166
934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933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6
932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6
931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930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