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10:38

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 하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마한 부쉬더라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사람을 반가워하더라구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같은

 

 

  • ?
    독도시인 2021.08.03 14:15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나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49
326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9
325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82
324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0
323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322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3
321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89
320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3
319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9
317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2
316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3
315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1
314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1
313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3
312 첫눈 강민경 2016.01.19 86
311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310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7
309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73
308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00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