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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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9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7 | |
2068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2 | |
2067 | 세계에 핀꽃 | 강민경 | 2006.03.18 | 197 | |
2066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10 | |
2065 | 살고 지고 | 유성룡 | 2006.03.24 | 142 | |
2064 | 한통속 | 강민경 | 2006.03.25 | 154 | |
2063 | 티 | 유성룡 | 2006.03.28 | 309 | |
2062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27 | |
2061 | 4월의 하늘가 | 유성룡 | 2006.03.28 | 233 | |
2060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93 | |
2059 | 물(水) | 성백군 | 2006.04.05 | 170 | |
2058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2 | |
2057 | 꽃비 | 강민경 | 2006.04.07 | 213 | |
2056 | 신선과 비올라 | 손홍집 | 2006.04.07 | 175 | |
2055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2054 | 축시 | 손홍집 | 2006.04.07 | 271 | |
2053 | 시지프스의 독백 | 손홍집 | 2006.04.07 | 339 | |
2052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16 | |
2051 | 거울 | 유성룡 | 2006.04.08 | 180 | |
2050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