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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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2 | 향기에게 | 유성룡 | 2005.11.21 | 164 | |
2141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7 | |
2140 | 칡덩쿨과 참나무 | 성백군 | 2005.11.24 | 280 | |
2139 | 자화상(自畵像) | 유성룡 | 2005.11.24 | 213 | |
2138 | 옛날에 금잔디 | 서 량 | 2005.11.26 | 534 | |
2137 | 여고행(旅苦行) | 유성룡 | 2005.11.26 | 445 | |
2136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222 | |
2135 | 12월, 우리는 / 임영준 | 뉴요커 | 2005.12.05 | 220 | |
2134 | 준비 | 김사빈 | 2005.12.05 | 284 | |
2133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43 | |
2132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23 | |
2131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222 | |
2130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45 | |
2129 | 발자국 | 성백군 | 2005.12.15 | 193 | |
2128 | 동백의 미소(媚笑) | 유성룡 | 2005.12.15 | 270 | |
2127 | 우리집 | 강민경 | 2005.12.17 | 197 | |
2126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58 | |
2125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54 | |
2124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45 | |
2123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