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7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
독도시인 | 2022.03.01 | 119 |
366 | 시 |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 泌縡 | 2021.03.07 | 171 |
365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13 | 72 |
364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10 |
363 | 시 |
국수집
1 ![]() |
유진왕 | 2021.08.12 | 101 |
362 | 시 |
국수쟁이들
1 ![]() |
유진왕 | 2021.08.11 | 75 |
361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16 | 109 |
360 | 시조 |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29 | 99 |
359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22 | 315 | |
358 | 구심(求心) | 유성룡 | 2007.06.06 | 212 | |
357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85 |
356 | 시 | 구름의 득도 | 하늘호수 | 2016.08.24 | 174 |
355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83 |
354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299 |
353 | 시 |
구구단
1 ![]() |
유진왕 | 2021.07.27 | 83 |
352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50 |
351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00 |
350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1 |
349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75 |
348 | 광녀(狂女) | 이월란 | 2008.02.26 | 161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