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원형 태극기.png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태극기 세워놓고 광복 76주년 기념 한다

시퍼런 뼛속에 갇혀 막막했던 일제강점 36년

박힌 축軸 도려낸 상흔傷痕 아물던 세월까지

바위 흙 움켜잡고 등짐지고 오르던 길
굴곡 따라 구르던 삶 잠든 숲을 깨우면서
옹이진 굵은 마디로 생살 찢기며 살아났다

먼 바다 헤쳐 오느라 수고한 별꽃들아
산천에 물들여온 가시밭길 걸어온 길
오늘은 물러설 기미 없는 코로나가 창창蒼蒼하다

땅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지금은
기울진 몸을 일으켜 길을 찾아 펼쳐야 해
몸 굽혀 내원內園에 들어 스스로 갇혀야 할 때

오늘 하루 늪 건널 땐 순하게 엎드리자
잎을 떨군 나무처럼 고개 미리 숙이자
물관을 타고 흐르는 잎맥은 푸르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9
142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75
142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4
142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7
142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142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89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142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0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7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5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3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4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8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4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