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아깝다 >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67 | 시조 |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19 | 89 |
966 | 시조 |
무너져 내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29 | 121 |
965 | 시 | 무 덤 / 헤속목 | 헤속목 | 2021.05.03 | 329 |
964 | 시 | 무 덤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98 |
963 | 몽유병 쏘나타 | 오영근 | 2009.08.25 | 826 | |
962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72 |
961 | 시조 |
몽돌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07 | 165 |
960 | 시조 |
몽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20 | 137 |
959 | 시 | 못난 친구/ /강민경 | 강민경 | 2018.07.17 | 90 |
958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10 | 57 |
957 |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 서 량 | 2005.02.07 | 428 | |
956 | 몸으로 하는 말 | 강민경 | 2011.10.05 | 237 | |
955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1 |
954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62 |
953 | 시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 강민경 | 2015.06.08 | 284 |
952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68 |
951 |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 |
미주문협 | 2020.09.06 | 43 | |
950 | 목소리 | 이월란 | 2008.03.20 | 172 | |
949 | 시 | 목백일홍-김종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37 |
948 | 시조 |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4.10 | 120 |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잘 다녀 오셔요
알 밤 많이 주워 오셔요
가을을 주워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