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이월란 (2018-11)
시린 것들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매일 눈을 기다렸어요
높은데서 내려오는 망각의 재를 이고
몸소 겨울의 영토가 되고 싶었지요
주차장 옆 하얀 샛길에서
푹 꺼진 땅을 다지며 철없는 발목이 시릴까
먼저 밟고 가던 당신
하얀 동굴 속에 온몸을 담그면
슬픈 아드레날린이 하늘에서 내렸지요
하얀 진통이 바람에 날리고
무색의 주파수를 맞추면
공명으로 떠도는 심장소리 들렸지요
미련한 발자국 위에서
마주치던 눈길
세월을 지우며 자꾸만 따라옵니다
높은 곳에서 내리는
낮은음자리표를 따라
시린 호르몬이 도는 길 위로
당신이 자꾸만 따라옵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 | 시 | 영혼 받아쓰기 | 이월란 | 2009.09.12 | 406 |
| 30 | 시 | 여행, 일탈을 맛보다 | 이월란 | 2008.05.07 | 502 |
| 29 | 견공 시리즈 | 덤벼라(견공시리즈 24) | 이월란 | 2009.09.12 | 316 |
| 28 | 견공 시리즈 | 14분간의 이별(견공시리즈 23) | 이월란 | 2009.09.12 | 280 |
| 27 | 수필 | 회색지대 | 이월란 | 2008.05.07 | 611 |
| 26 | 시 | 냉정과 열정 사이 | 이월란 | 2009.09.12 | 472 |
| 25 | 수필 | 사랑의 복수 | 이월란 | 2008.05.07 | 587 |
| 24 | 견공 시리즈 | 토비의 천국(견공시리즈 25) | 이월란 | 2009.09.12 | 401 |
| 23 | 수필 | 편애하는 교사 | 이월란 | 2008.05.07 | 710 |
| 22 | 제1시집 | 사명(使命) | 이월란 | 2008.05.07 | 412 |
| 21 | 시 | 당신 | 이월란 | 2008.05.07 | 394 |
| 20 | 제1시집 |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 이월란 | 2008.05.07 | 544 |
| 19 | 제1시집 | 탑돌이 | 이월란 | 2008.05.07 | 412 |
| 18 | 시 | 왼손잡이 | 이월란 | 2008.05.07 | 455 |
| 17 | 시 | 어항 | 이월란 | 2008.05.07 | 509 |
| 16 | 영시 | Maturing Love | 이월란 | 2008.05.07 | 368 |
| 15 | 시 | 치병(治病) | 이월란 | 2008.05.07 | 471 |
| 14 | 제1시집 | 한글교실 | 이월란 | 2008.05.07 | 441 |
| 13 | 시 |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 이월란 | 2008.05.07 | 579 |
| 12 | 제1시집 | 잔풀나기 | 이월란 | 2008.05.07 | 57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