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6
어제:
206
전체:
5,030,551

이달의 작가
2021.08.16 14:22

마스크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스크

이월란 (2020-6)

 

 

얼굴을 지운 사람들이

길을 지우며 지나간다

걸어온 길들이 감염되었다는 속보가 뜨고

과거를 씻지 못하는 사람들은 손을 씻기 시작했다

숙주가 되어버린 나를 집에 두고 삼인칭으로 외출을 한다

입마개를 당한 사나운 개처럼 백기를 들었다

스스로 목줄을 채우고 거리를 둔다

익명의 전파자에게 달려드는 공포를 격리시키고

희망을 사재기하는 도시의 입

총기상에는 총기가 바닥나고 사람들은 두려움을 장전한다

바이러스를 닮은 침입자를 향해 조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보이지 않는 보균자들 사이로 두 눈이 걸어간다

표정을 빼앗긴 사람들은 여백이 되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0
730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729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728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424
727 VIP 이월란 2010.02.21 401
726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91
725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604
724 제3시집 언어의 섬 이월란 2010.02.21 470
723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722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721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720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80
719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718 주차위반 이월란 2010.02.28 442
717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716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715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714 대출 이월란 2010.03.05 451
713 관(棺) 이월란 2010.03.05 453
712 영문 수필 My Unconditional Best Friend, Toby 이월란 2010.03.13 3207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