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 답기.png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1.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2.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3.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4.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5.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6.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7.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8. 반달 / 성백군

  9.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10.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11.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12.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13.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14.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15.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16.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17.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18.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19.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20.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