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 답기.png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6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08
1945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1944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1943 춘신 유성룡 2007.06.03 215
1942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1
1941 시선 유성룡 2007.06.05 160
1940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2
1939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1938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4
1937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04
1936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935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1934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79
1933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932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27
1931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87
1930 7 월 강민경 2007.07.25 180
1929 방향 유성룡 2007.08.05 170
1928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3
1927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08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