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 답기.png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9 오늘은 건너야 할 강 윤혜석 2013.06.27 263
1588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3
158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1586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강민경 2013.08.22 262
1585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1584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61
1583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1
1582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1
1581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1580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1579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1
1578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1577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1576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1
1575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1574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0
1573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0
1572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0
1571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0
1570 난초 성백군 2006.04.10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