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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jpg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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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1986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1985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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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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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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