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49 | 시 |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4.01 | 196 |
2148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1 | 247 |
2147 | 시 | 꽃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30 | 192 |
2146 | 시조 | 숨은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9 | 178 |
2145 | 시조 |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7 | 147 |
2144 | 시조 | 먼 그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5 | 197 |
2143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27 |
2142 | 시조 | 여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3 | 165 |
2141 | 시 |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0 | 130 |
2140 | 시조 | 봄볕/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9 | 218 |
2139 | 시조 | 깨어나라,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8 | 185 |
2138 | 시조 | 젖은 이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7 | 171 |
2137 | 시조 | 똬리를 틀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6 | 147 |
2136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205 |
2135 | 시조 | 부딪힌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4 | 170 |
2134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3 | 124 |
2133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2 | 152 |
2132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8 | 134 |
2131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7 | 153 |
2130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6 | 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