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85
323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5
322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5
321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86
320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386
319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87
31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387
317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316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390
315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393
314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393
313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312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397
31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397
310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397
309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399
308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399
307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0
306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305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