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9.12 13:01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7.png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신 새벽 동이 트면 집하장소 출근길
집집마다 전해줄 물건들 빼곡 채워
초인종 누르기 바빠 잠시 쉴 틈도 없다

시동생 택배 일에 백짓장 맞드는 일
배대면 거리두기로 목소리만 전해주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 앞까지만 전했다

가득했던 선물들 받을 주인 전해준다
초인종 누르기 전 문 앞에서 반겨주는
정 깊은 사모님께서 생수 한 병 건네준다

내게로 배달된 한가위 정은 내가 받고
누군가에게 환한 보름 달, 나에겐 보람 달
그제도 지치지 않고 집집마다 배달했다

술시戌時가 되어서야 마지막으로 누른 초인종
낮은 곳에 묻어둔 시동생의 푸른 꿈은
진득한 땀을 닦으며 한 켜 한 켜 쌓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94
326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94
325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94
324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94
323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94
32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4
321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4
320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94
319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318 낮달 성백군 2012.01.15 93
317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3
316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93
315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314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3
313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3
312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93
311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93
310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93
30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93
30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93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