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42.jpg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328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3
327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6
326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325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97
324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0
323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322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01
321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320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319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403
318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4
317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5
316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405
315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407
314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8
313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9
312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311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410
310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0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