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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팔월추석 한가위에 맏형 막내 가족들만
입은 꼭 다물고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비밀코드를 찾아 읽고 들어야했다

아기 타는 유모차를 밀면서 둘러보는
뒷밭에 큰 밤나무 토실한 알밤 줍는 일
고갯길 가을 정원을 가득 채워 놓았다며

뭔 놈의 세상이 일 년이 넘도록 고뿔이냐
길가에 자동차들이 꽉 차도록 오던 집에
마당 안 주차한 자동차 집마다 한두 대다

마음속 상처들 허리 껴안고 재워주는
방마다 어머니 골수 줄줄이 누웠다가
비비추 싱싱한 꽃대를 쑥쑥 밀어 주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7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92
198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92
1985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92
1984 illish 유성룡 2008.02.22 93
1983 낮달 성백군 2012.01.15 93
1982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3
1981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3
1980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3
1979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3
1978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3
1977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3
1976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93
197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93
1974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93
1973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4
1972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94
1971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94
1970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94
1969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95
1968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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