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 10:5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이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고향 마을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국에 떠서

처연히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9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1748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1747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4
1746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1745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1744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4
1743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4
1742 시조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5 124
1741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1740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4
173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8 124
1738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24
1737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24
1736 기타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file 독도시인 2022.02.22 124
1735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4
1734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1733 시조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1 125
1732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25
1731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25
1730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