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 10:5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이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고향 마을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국에 떠서

처연히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8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39
1747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46
1746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48
1745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0
1744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1
1743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1742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6
1741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1740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73
1739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58
1738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75
1737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73
1736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7
1735 백남규 2008.09.16 178
1734 벽2 백남규55 2008.09.20 247
1733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31
1732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9
1731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6
1730 벽에 뚫은 구멍 백남규 2008.09.30 422
1729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